정치 통일·외교·안보

"한미硏 지원 중단은 회계부문 탓"

성경륭 경사연 이사장

"韓 보조금·美 기부금으로 인식

靑 개입 등 인사문제 본질 아냐"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연합뉴스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연합뉴스



성경륭(사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11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USKI) 예산 지원 중단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 개입 등 말이 나오는데 인사 문제는 본질이 아니다”라며 “어떤 다른 요인보다 회계 부문이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 취임한 성 이사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USKI 지원은 보조금 사업이라 회계 보고를 해야 하는데 USKI는 보조금 사업이 아니라 기부금으로 인식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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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연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KIEP이 USKI에 예산 지원 중단 방안을 상정하자 이를 의결한 바 있다. 성 이사장은 “국회에서 (운영 투명성과 관련해) 제도개선을 요구했고 KIEP와 경사연이 제도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수차례 전했음에도 USKI는 마지막 순간까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맞섰다”면서 “돌아보면 상호 간의 매우 중요한 인식차이가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그는 USKI의 연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하면서 오해를 풀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성 이사장은 “그분들의 경험과 지식, 한국에 대한 애정을 살릴 수 있도록 최대한 예우하고자 한다”며 “아직은 그분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수 있어서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통로로 진심을 알리고 새로운 토대 위에서 더 견고한 협력관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미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모든 채널을 살려보자는 생각”이라며 “학계 원로, 국제교류활동 전문가 등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있고 조만간 대강의 계획이 마련되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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