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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데뷔 10년만 첫 솔로'…보컬리스트 이창민의 당당한 '둥지탈출'

가수 이창민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컬처파크 토파즈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가수 이창민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컬처파크 토파즈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2AM과 옴므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이창민이 데뷔 10년만에 솔로가수로 첫 발을 내디뎠다. 어쩌면 무모할 수도 있는 선택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미래를 직접 그려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의 만족도는 상당하다.

이창민은 11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컬처파크 토파즈홀에서 첫 솔로 미니앨범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창민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서 독립하게 된 배경,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창민은 “데뷔 10년 동안 많은 무대에 섰는데도 오늘은 정말 떨린다”고 소감을 전하며 “저도 사실 솔로 앨범은 없었지만 기획 음반이나 OST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당연하게 제가 솔로 앨범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더라. 이번에 준비하면서 무엇을 보여드릴까를 가장 많이 생각한 것 같다”고 솔로 앨범 발매 소감을 전했다.

2008년 그룹 2AM으로 데뷔 이후 듀오 옴므를 비롯해 각종 OST에 참여하며 활동을 이어 온 이창민은 지난 1월 말 전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결별, 더비스카이라는 1인 기획사를 설립해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전문적인 시스템을 갖춘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선택을 시작한 그에게 우려의 시선이 함께 이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빅히트와 8년 정도 해왔다”고 밝힌 이창민은 “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빅히트였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 만약 다른 회사를 갔을 때 과연 이 회사만큼 나에게 애정을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표가 있었다”며 “앨범이라는 것이 결과가 안 좋을 때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새로운 앨범과 스케줄이 가능했던 것은 빅히트가 저와 옴므를 애정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 소속사 빅히트엔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빅히트와는 계속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다”며 “10년간 최고의 기획사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활동을 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이 시점에서 나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회사를 만들게 됐다. 제 인생을 디자인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한 편으로는 대표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가수 이창민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컬처파크 토파즈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가수 이창민이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컬처파크 토파즈홀에서 열린 첫 솔로 미니앨범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조은정 기자


특히 그는 ‘더비스카이’라는 기획사를 운영하게 되면서, 기존의 아티스트로서의 역할 이외 영역에 대한 깨달음과 어려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창민은 “제가 담당해야 하는 부분들이 늘어났다. 10년 만에 마스터링 스튜디오를 처음 가봤는데, 내 음악에 어떤 게 잘 어울릴까를 지켜보는 과정도 재미있더라”며 “마스터링 CD를 들고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국 제가 열심히 만든 제 자식들이다. 거기에 대한 애착, 사명감, 책임감이 생긴다. 한편으로는 생각이 많아지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이게 맞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하는 이창민의 첫 솔로 미니앨범 ‘더 브라이트 스카이(The Bright Sky)’는 이창민이 데뷔 10년 만에 발표하는 솔로 앨범이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에게는 큰 의미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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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민은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떳떳하게 마주하고 싶은 생각에 2AM은 물론 방시혁 대표에게도 알리지 않고 극비리에 준비했다. 그만큼 이번 앨범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드라마 ‘도깨비’OST ‘이쁘다니까’를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김원과 또 한 번 의기투합해 만든 타이틀곡 ‘생각이 너무 많아’를 비롯해 ‘결혼해 줘요’, ‘퀸 비(Queen Bee)’ 등 총 3곡으로 이루어진 첫 솔로 앨범은 이전까지 불러왔던 음악적인 색깔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이창민이 추구하는 음악적 색깔과 더불어 앞으로 그려나갈 음악적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이창민은 “이별 전문 가수, 구 남친 콘셉트 가수로 이별 노래를 많이 불렀다. 축가를 갔을 때 부를 노래가 없더라. 신랑, 신부에게 ‘죽어도 못 보내’를 부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밥만 잘 먹더라’를 부를 수도 없더라”고 너스레를 떨며 “조금 더 밝은 곡으로 채우고 싶어서 타이틀곡 외에는 밝고 달콤한 곡으로 채워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AM에서는 주로 후렴을 담당했고, 옴므에서는 강하고 시원하게 지르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며 “이번에는 힘을 많이 빼고 가고 싶다고 생각했고, 가사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창민은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타이틀곡 ‘생각이 많아’부터 수록곡 모두 제 손길이 묻어있다”며 “최선의 노력을 했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앨범이다. 많이 들어주시고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공감할 수 있는 음악하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창민은 이날 오후 음원 발매와 동시에 압구정로데오 홍보대사 위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이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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