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금통위는 한미 기준금리가 역전된 이후 첫 회의이자 2기 금통위 첫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금통위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충분치 않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동결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유출 움직임이 없어 ‘동결’을 점쳤다.
미중간 무역전쟁, 미국의 환율 보고서 공개 등 대외적 리스크와 남북 해비무드로 인한 원화 강세 등도 이번 동결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강세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3조9,000억원 가량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확대재정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엇박자’ 논란이 일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