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이 매각 대신 투자은행(IB) 부문 영업강화로 전략을 수정했다. 기존 구조화금융팀과는 별도로 기업구조화금융팀과 투자금융팀을 만들어 인력도 충원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1일 기업구조화금융팀과 투자금융팀을 신설했다. 기업구조화금융팀에는 신규 인력 7명을 영입했으며 투자금융팀은 3명으로 꾸려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틈새 IB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4조원이 넘는 초대형 IB들이 잇따라 등장하며 덩치 싸움에서 밀린 중소형 증권사들은 부동산 금융 등 특화된 IB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면 이베스트증권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 유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시험 가동한 틈새 IB 시장 공략으로 수익도 2배나 늘었다. 티슈진 상장의 공동인수단으로 참여한 데 이어 흥아해운·콤텍시스템·레이젠 등 15건의 주식인수 및 주선 딜을 따내며 100억원대에 머물렀던 IB 수익은 지난해 210억원으로 증가했다.
틈새 IB 시장 공략을 위해 이베스트증권은 기존 IB사업부를 투자금융본부와 IB 1·2본부 등 3개 본부체제로 재편, 2015년 5개팀 35명 규모였던 IB조직은 11개팀 60여명으로 두 배나 늘렸다. 특히 기업구조화금융팀과 투자금융팀도 신설했다. 기업구조화금융팀은 기업 매입채무를 유동화해 유동화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공급을 주로 담당한다. 최근 기업들은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 인수합병(M&A) 주선, 채권인수나 매입의 업무로도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주요 고객은 이랜드월드·이랜드파크·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을 비롯해 대한해운·현대아이파크몰·이수건설 등이다. 투자금융팀에서는 채권발행과 유통을 전담하며 바이오업종을 비롯한 코스닥, 비상장사 투자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베스트증권 관계자는 “코스닥 활성화 정책과 맞물려 코스닥 시장 투자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