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주문없이 앉은 흑인 경찰에 신고한 美 스타벅스

美 필라델피아 시내 매장서

화장실 이용 요구하다 체포

"명백한 인종차별" 분노 확산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서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경찰 /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서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경찰 /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주문 없이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이 매장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연행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스타벅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경찰 6명이 출동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을 연행했다. 매장 직원으로부터 ‘무단침입’ 신고를 받고 온 경찰은 이들에게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해갔다. 두 사람은 사업 논의를 위해 매장에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주문하지 않은 채 화장실 이용을 요구하다가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찰서에서 무혐의로 즉각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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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의 연행 과정이 촬영된 동영상이 트위터로 확산되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서는 스타벅스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파장이 확산되자 스타벅스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두 사람과 고객들에게 사과한다. 이번 일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필라델피아 경찰당국도 내부조사에 들어갔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도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을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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