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골라태우기' 못막게 된 카카오택시 유료 호출

실적 저조하자 사흘만에 백기

카카오택시가 유료호출 서비스인 ‘스마트호출’을 실시한 지 사흘만에 택시기사들에게 승객 목적지를 다시 알려주기로 했다. 택시기사의 ‘골라 태우기’를 막기 위해 콜 성사 전에는 목적지를 알려주지 않기로 했지만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백기를 든 것이다.


15일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카카오택시 스마트호출에서 승객의 목적지를 택시기사에게 띄워주고 있다. 당초 지난 10일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택시기사가 먼저 호출을 승낙한 다음 승객 목적지를 알려주도록 했다. 장거리 등 택시기사가 선호하는 고객만을 골라 태우는 현상을 막는다는 취지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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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서비스 개시 후 사흘 동안 스마트호출이 성사되는 횟수가 애초 예상보다 부진하자 목적지 미공개 제도를 철회하기로 한 것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일단 콜 체결 수를 늘려 경험을 많이 해보도록 하는 차원에서 목적지가 뜨도록 했으며 추후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초 1,000원의 추가 요금으로 스마트호출 서비스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카카오측이 책정했던 유료호출 금액이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낮아지면서 택시기사들에게 충분한 유인 요인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콜비 1,000원을 더 내고도 택시를 빨리 잡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승객 입장에서는 사실상 요금만 더 내는 꼴인 셈이어서 불만이 상당할 전망이다.
/지민구기자

성행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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