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고성장 ‘블랭크코퍼레이션’ 1,000억 투자 유치

구주매각 위해 기관투자가와 협상

기업가치만 최대 5,000억 평가

"실적 증가로 몸값 높게 받을 것"




미디어커머스 스타트업 기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이 1,000억원 안팎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소셜미디어 기반의 e커머스 기업인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분기 실적이 급증세를 보이며 기업가치만 최대 5,000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계적 화장품기업인 로레알에 4,000억원에 매각된 ‘스타일난다’ 이후 블랭크코퍼레이션이 국내 e커머스 업계에서 또 다른 대박 신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블랭크코퍼레이션은 1,000억원 안팎 구주 매각을 위해 기관투자가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매출 성장률이 높고 이익도 양호해 기업가치는 최고 5,000억원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지분 거래가 많지 않아 기업가치는 천차만별이지만 실적 성장세가 높고 이익도 좋아 몸값을 높게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모바일·소셜미디어 기반 e커머스 기업이다. 1세대 e커머스 기업이 오프라인과 온라인 유통채널에 의존했다면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커머스 사업을 진행한다.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자사 제품인 ‘악어발팩’ 콘텐츠 영상을 페이스북에 업로드 후 광고를 시작했다. 재미있는 영상 덕분에 800만건의 영상 조회가 이뤄졌고 이중 25만명이 블랭크몰에 유입돼 2만5,000개의 판매를 올렸다. 이용자의 주목을 끄는 영상 한 개로 5억원 규모의 매출이 발생한 것이다. 온라인에서 인지도를 쌓은 후 쿠팡 등 온라인쇼핑몰과 올리브영 등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악어발팩은 지난해에만 100만개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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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과 콘텐츠 제작회사가 결합된 구조로 최근 쇼핑 추세를 선도하는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다. 스타일난다도 콘텐츠 기반 커머스에서는 후발주자다. 스타일난다도 최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콘텐츠 커머스 기업으로 변신 중이다. 최근 e커머스 추세와 맞는 전략으로 매출과 이익성장률이 높다. 지난해 추정 매출액은 480억원에 달한다. 전년 매출액이 60억원 안팎이었던 만큼 1년 사이 매출만 7배가 올랐다. 지난해 추정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15억원, 19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영업이익률만 24%로 성장성과 이익성 모두 양호한 편이다.

현재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지분 21.9%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창업주 남대광 대표가 78%가량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신주와 구주 거래로 약 100억원 시리즈A를 투자받은 바 있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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