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에 이어 김기식 전 원장까지 퇴진하면서 후임 금감원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가 본래 기조대로 외부 민간 인사를 기용할 경우 교수 출신의 개혁 성향이 강한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채용 비리에 연루돼 여섯 달 만에 낙마한 데 이어 김기식 전 금감원장마저 취임 2주 만에 불명예 퇴진했습니다.
금융개혁 의지를 내비친 문재인 정부가 민간 출신에 이어 정치인 출신을 금감원장으로 내세웠지만 모두 실패한 것입니다.
이에 차기 원장으로 관료나 학계 쪽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교수 출신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후보로는 서울대 경영학과 객원교수인 윤석헌 금융행정혁신위원장,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윤석헌 혁신위원장은 민간 금융회사의 근로자추천이사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과징금 부과, 키코(KIKO) 사태 재조사 등 금융위 개혁 안건을 추진한 바 있습니다.
전성인 교수 역시 은산분리를 반대하고 금융위의 케이뱅크 인가 문제를 지적하는 등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됩니다.
다만 관료 출신 임명을 통해 금감원의 안정에 집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관료 출신 금감원장 후보로는 정은보 전 금융위 부위원장과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금감원장 대행을 맡은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금감원 직원들에게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소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