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보수파 의원들이 올해 봄도 어김없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교도통신은 일본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이 오는 20일 신사를 집단 참배할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야스쿠니 참배 의원모임은 매년 춘계대제, 추계대제, 종전기념일(8월 15일) 등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하고 있다. 야스쿠니신사는 춘·추계대제를 가장 중요한 제사로 여긴다. 올해 춘계대제는 21일부터 시작된다. 이 모임 소속 의원들로는 지난해 춘계대제에 90여명이 참가했으며 추계대제에는 중의원 선거기간 중이라는 이유로 참배하지 않다가 지난해 12월 5일 60여명이 참배했다.
내각 고위공직자 중에서는 미즈오치 도시에이 문부과학 부대신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중국과의 외교 관계 경색을 우려한 듯 최근 직접 참배는 꺼리고 있지만 지난해처럼 공물을 보낼 가능성이 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총리 취임 다음해인 2013년 12월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지만, 이후에는 춘·추계 대제와 종전기념일 등에 참배하는 대신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인 ‘마사카키’를 공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