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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밀’ 담양 삼다리마을 대바구니 달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장수의 비밀’ 담양 삼다리마을 대바구니 달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20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대나무에 빠진 할아버지와 속 터지는 할머니’ 편이 전파를 탄다.

늘 푸르른 대나무로 둘러싸인 담양 삼다리마을.이곳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대나무 공예 장인이 살고 계신다는데, 바로, 오늘의 주인공! 남상보(86) 할아버지와 설형순(83) 할머니다.


마을에서 ‘대바구니 달인’이라고 불리는 할아버지. 이제는 대부분 기계 생산하는 대바구니를 아직도 수공예로 하신다는데. 3,000평의 대나무밭을 관리하는 것부터 대나무를 옮기고, 손질해 대바구니를 만드는 일까지 모두 할아버지께서 직접 하신다고. 그러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이 못 말리는 대나무 열정에 속 터진다는데.

사실은, 건강하시던 할아버지께서 3년 전 사고를 당해 허리 수술을 하셨다는데. 지금은 많이 회복해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지만, 자꾸만 무리하게 대나무 작업을 하시는 할아버지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건강이 혹여나 더 나빠질까 늘 노심초사한다는데.

대나무처럼 한결같이 서로의 곁에서 묵묵히 함께한 지도 어느덧 60년째인 노부부. 사시사철 푸르른 노부부의 청량한 봄날을 ‘장수의 비밀’에서 만나본다.

▲ 담양의 숨은 대나무 명소, 최고령 죽세 공예 달인 을 찾아라!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대나무가 빽빽하게 있는 전남 담양. 담양의 대표적인 대나무 명소는 죽녹원이지만,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은 대나무 절경을 자랑하는 마을이 있다는데. 그곳은 바로, 삼다리마을!

대나무 공예가들이 점점 사라지는 와중에, 오늘의 장수인은 마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유일한 대나무 공예가라고. 게다가 최고령 달인이라는데. 올해 86세인 오늘의 장수인. 대나무와 동고동락한 지도 86년째! 과연 오늘의 장수인은 어떤 분일까?

▲ “ONLY 대나무” 할아버지

남상보 할아버지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집 뒤편 대숲과 대나무 공예 기술을 한평생 지켜오며 사셨다는데. 점점 사라져가는 대나무 명성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아직도 대나무 공예를 놓지 않으셨다고.


국민학교 입학 전부터 대나무 일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딱 80년째라는데. 그 흔한 농사도, 장사도 해본 적 없고, 오로지 ‘대나무’ 한 우물만 파시다 보니 대나무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남다를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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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100개” 속 터지는 할머니

낮이건 밤이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바구니 만드는 데 푹 빠진 남상보 할아버지 때문에 아내 설형순 할머니 속은 말이 아니라고. 밭일을 하러 가도 할아버지 마음은 대숲에 있으니 일이 제대로 될 리가!

게다가 대바구니 만드느라 끼니 거르는 건 다반사인 할아버지. 밥 먹어라, 약 먹어라, 옷 입어라 등 대나무 일 말고는 뭐든 2% 부족한 할아버지 챙기느라 할머니의 하루는 금방 지나간다는데. 어떨 때 보면 할머니에게 할아버지는 남편이 아니라 손 많~이 가는 아들 같기도 하다.

▲ 영감~ 대나무에게 주는 사랑, 반의반만이라도 내게 다오

자나 깨나 오로지 대나무 생각뿐인 남상보 할아버지는 온종일 입 꾹 닫고 대나무 작업을 하시는데. 할머니가 세 번은 불러야 그제야 한마디 하시는 할아버지다. 그러니 설형순 할머니 속은 답답할 수밖에.

그런데, 할머니는 답답한 것뿐만 아니라 외로워 보이기까지 하는데. 집안에서도 밭에서도 할머니가 말을 하면 대답해주는 이가 없으니, 병원 가는 길에도 병원에서도 할머니는 말동무를 찾으시는데. 처음 만난 사람과도 서슴없이 대화를 이어나가는 할머니께서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고, “우리 영감은 대나무밖에 몰라~”

▲ “대나무 바보” 할아버지가 달라졌어요!?

본인 아픈 것은 뒷전이고, 항상 남상보 할아버지의 건강을 먼저 걱정했던 설형순 할머니. 그런 할머니의 희생을 당연하게 여긴 할아버지다. 할머니가 함께 가자던 병원을 미루고 미루다 가게 된 할아버지. 막상 할머니의 건강 상태를 직접 듣고 나니, 마음이 무거워지는데.

60년간 옆에서 늘 챙겨주던 할머니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대나무에 빠져 사느라 할머니가 늘 뒷전인 ‘대나무 바보’ 할아버지, 과연 ‘아내 바보’로 탈바꿈할 수 있을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전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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