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H 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2일(이하 현지시간) 혈액 감염으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얻고 있다. 부인 바버라 부시 여사를 떠나보낸 지 닷새 만이자 장례식이 열린 다음 날이다.
23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부시 일가의 짐 맥그래스 대변인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부인 바버라 여사의 장례식에 참석한 뒤 혈액 감염으로 미 텍사스주 휴스턴 감리교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은 치료에 잘 반응하고 있으며 현재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혈압이 계속 떨어져 회복이 가능할지 우려될 정도의 심각한 상황에 몇 차례 직면했지만 현재 다소 안정을 찾았다고 CNN방송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다만 그가 93세로 고령인데다 건강이 악화한 상태여서 이 같은 종류의 감염은 매우 좋지 않은 신호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현재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호흡 곤란으로 1주간 입원했으며 지난해에도 폐렴과 만성 기관지염 증세로 2주간 입원해 집중치료를 받는 등 최근 수년 새 호흡기 계통의 질환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2015년에는 자택에서 넘어져 목뼈 골절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앞서 41대 미국 대통령인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모친으로 미국의 ‘국민 할머니’로 불려온 바버라 여사는 지난 17일 숨을 거뒀다. 21일 텍사스주 휴스턴시에서 치러진 장례식에는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수백여 명이 모여 바버라 여사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