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우 연구원은 SK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보다 5.5% 높인 38만원으로 제시했다. 현 주가는 29만 3,000원이다.
양 연구원은 일부 시장 기대와 달리 그룹 지배구조 개편은 시급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보다는 비상장 자회사 중심의 지분가치 상승을 투자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SK의 에너지·반도체·바이오 부문 비상장 자회사 가치 14조원은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텔레콤(017670)을 비롯한 상장 자회사 보다 크다는 게 양 연구원의 설명이다.
SKE&S(지분90%, 6조 3,000억원)는 지난해 파주발전소 추가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룬 가운데, 올해도 개선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는 낮은 원전가동률과 전력시장에 적용하는 계통한계가격(SMP)상승으로 강력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양 연구원은 밝혔다.
SK실트론(지분 100%, 1조 5,000억원)은 지난해 웨이퍼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90% 오른 1,327억원으로 급등했다. 올해도 유사한 수급상황이 지속되면서 생산능력이 추가외더 영업이익이 50% 이상 상승할 수 있다고 양 연구원은 내다봤다.
SK바이오팜(지분 100%, 2조 3,000억원)은 뇌전증 치료제의 임상3상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통해 2020년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최대 매출 추정액 1조 9,000억원에 기반하면 뇌전증 치료제 신약의 가치를 2조 2,000억원까지 볼 수 있다고 양 연구원은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