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채널A ‘외부자들’ 은 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1.9%)보다 1.1%P 상승한 수치다.
‘외부자들’의 시청률은 24일 MBC ‘피디수첩’ ‘검찰 개혁 2부작’의 두 번째 방송인 ‘검사 위의 검사 정치 검사’편이 기록한 2.8% 보다 높은 수치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에 대중적인 관심이 큰 결과로 보인다.
2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출연해 MC 남희석, 진중권 동양대 교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함께 ‘대한항공 오너 일가 갑질 사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양호 회장, 이명희 이사장, 조현아 전 부사장, 조현민 전 전무 등 VIP를 대응하는 전담팀도 따로 있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매뉴얼도 있고 인력풀도 따로 있다”며 “드라마나 영화 현장을 보면 모여서 대본 리딩을 하는데 똑같다. 물을 줬더니 던졌다 상황을 예상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연습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오너 일가가 물을 요구했을 때 사람에 따라 그냥 물과 탄산수를 제공하는 것이 대응 매뉴얼 중에 있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서비스를 많이 안 해본 승무원이 일가를 모시게 됐는데 순간 헷갈린 거다. 물과 탄산수를 다 가져가서 선택하게 했더니 ‘내 의지를 다 알아 들어라’라고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앞서 조현아에게 직접 욕설을 들었던 사건을 직접 공개하며, “야수, 괴물이 나에게 덤벼드는 것 같다”면서 “이분들은 정확한 발성법으로 얘기하는 것 같지 않고 마치 울음을 내듯 한다. 이유를 얘기하라고 해서 하면 ‘얻다 대고 그러냐’면서 징계한다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오너 일가의 갑질 만행이 계속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사내의 제왕적 구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는 지난 4년 간 회사 내부에서 업무 및 인사상 불이익을 겪었던 사연도 털어놓는다. 회사의 한 내부자로부터 “회장님이 얼마나 방송에 민감한지 아시죠?”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힌 그는 해당 발언에 대해 “그건 정말 합리적인 시스템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 아니다”라며 회사 내 제왕적 구조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오너 일가의 마인드에는 사람이란 핵심 가치가 빠져있음을 지적했다. 박 사무장은 “대한한공의 상품은 무형의 서비스다. 승무원, 엔지니어 등 다양한 서비스 생산자와 소비하는 고객이 존재하는데 경영진 마인드에서는 인간이라는 개념이 빠져있다”며 “노동자란 돈 주고 부리는 하수인에 불과하다. 사람이란 핵심 가치가 빠져있다”며 사태의 핵심을 짚었다.
한편, 동시간대 방송된 종편 MBN ’엄지의 제왕‘은 3.1%. TV조선 ’ 글로벌부부탐구생활 사랑은 아무나 하나‘ 0.9% 시청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