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중 무역전쟁 본격 협상 모드…므누신 등 美경제사절단 대거 방중

트럼프 직접 밝혀...WSJ “방중 내달 3~4일 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UPI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등 미국의 경제·무역수장들이 조만간 중국을 방문해 미·중 무역 갈등의 해법 도출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를 포함한 관계자들이 무역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수일 내로 중국에 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중국이 아주 진지한 것 같다. 우리도 진지하다”며 “그들(중국)의 요청에 따라 사절단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 소식통을 인용, 이번 방중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동행하며 방중 일정은 다음 달 3∼4일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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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3일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중국도 이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발표하는 등 양국 무역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지난 10일 보아오포럼 연설에서 대외 개방 확대, 수입 관세 인하 등을 약속하면서 양국의 무역갈등이 한층 누그러진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양국이 무역분쟁과 관련해 합의에 도달할 “아주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자신의 관계가 “아주 좋다”(excellent)고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문제가 잘 풀릴 것으로 믿는다”며 “중국이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지금보다 더 우리를 존중해준 적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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