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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너머의 김정은', 그동안 보지 못한 김정은의 진짜 모습

/사진=MBC/사진=MBC



MBC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특집 다큐멘터리 ‘테이블 너머의 김정은’을 방송한다.

남북정상회담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불과 작년, 핵 실험으로 얼어붙었던 겨울을 지나 평화의 희망이 싹트는 2018년 한반도의 봄. 11년 만에 남과 북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가장 가까이 마주 앉아야 할 김정은과 북한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권력을 위해서라면 고모부와 형도 죽이는 광기 어린 독재자? 핵무기를 등에 업고 세계를 위협하는 ‘꼬마 로켓맨’? 특집 다큐 ‘테이블 너머의 김정은’에선 그 동안 제대로 보지 못했던 김정은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국, 스위스를 긴급 취재하고 북한의 최근 모습을 공개한다.

북경의 교통이 통제됐던 지난 3월 26일 마침내 김정은과 시진핑이 얼굴을 드러냈다. 김정은은 예상치 못했던 중국 방문으로 남한과 미국, 중국까지 협상 테이블에 끌어들였다. 제작진은 성대한 의전 속에 이루어진 김정은의 중국 방문 동선을 직접 따라가면서 그가 중국을 방문한 진의를 분석해 본다. 지금의 대화 분위기가 대북제재로 얼어붙은 북중 접경지역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단둥 현지에서 듣는 생생한 이야기까지, 은둔의 정치를 끝내고 연이은 국제 행보로 외교 무대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김정은의 달라진 행보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남북 선수단이 공동 훈련을 했던 마식령 스키장은 김정은이 남다른 애정을 보인다는 곳이다. 과연 이 곳과 스위스 유학 생활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박운이라는 가명과 외교관 아들이라는 가짜 신분으로 동생 김여정과 4년여의 스위스 유학 생활을 했던 김정은에 대해 스위스 현지에서 만난 김정은의 동창은 아직도 그를 농구를 좋아하는 친절하고 평범한 친구로 기억하고 있었다. 다른 유학생들과 다를 것 없던 10대 소년은 북한으로 돌아가 어떤 마음으로 북한 사회를 바라보고 북한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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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첫 공개연설에서 김정은이 외친 “우리 인민이 다시는 허리띠를 조이지 않고 사회주의 부귀영화를 마음껏 누리게 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입니다“는 약속은 과연 지켜지고 있을까. 북한에 다녀온 재미 언론인의 영상을 입수해 확인해 보았다. 형형색색의 고층 건물과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 고층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모습에 우리가 알던 북한은 없다. 개혁 개방으로 사실상 시장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김정은 체제에서 장마당과 돈주가 이끌고 있다는 지난 7년간의 북한 경제 변화상에 대해 짚어 본다. 단둥에서 만난 북한 무역상의 “장사하지 않고는 먹고 살 수 없다”는 말은 사실일지, 김정은이 핵무력 완성을 통해 거머쥔 협상력으로 천명한 경제 노선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회담을 일주일 남기고 핵 실험장 폐기를 선언한 김정은은 전에 보지 못한 속도와 방향으로 성큼성큼 우리 앞에 다가섰다. 김정은과 미·중 사이에서 끝까지 운전대를 놓을 수 없는 우리 정부는 이제 김정은과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냉철히 판단하고 과감히 나아갈 때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으로 가는 성공적인 발걸음을 준비해야 할 우리의 모습을 되짚어 보는 남북정상회담 특집 다큐 ‘테이블 너머의 김정은’은 오는 26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양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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