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남북정상회담 D-2, 판문점서 합동리허설 '디테일한 부분까지'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이틀 남겨둔 25일 남북이 판문점에서 합동리허설을 진행한다.

이날 리허설은 그동안 경호·의전·보도 분야 협의를 위해 3차례 실무회담을 벌였던 남북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맞춰보는 자리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직전 남북 실무자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보는 처음이자 마지막 연습인 것.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판문점 파견 선발대를 포함해 북한 최고지도자로써 분단 이후 처음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선 그대로를 재현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이 판문점 어느 곳을 거쳐 회담장인 평화의 집에 들어설 것인지 사전에 짜여진 시나리오 대로 점검할 예정이다. MDL을 넘어서는 순간 전환되는 경호 임무를 실수 없이 수행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검 포인트로 전해졌다.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중심으로 한 남측 대표단은 판문점 종합상황실 인력을 더해 MDL 선 위에서 맞이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깜짝 영접 포인트를 회담 당일을 가정한 채 그대로 옮겨볼 방침.


문 대통령이 어느 곳에서 김 위원장을 영접할 것인지, 평화의 집 몇 번째 문을 이용해 입장할 것인지 미리 정해놓은 문 대통령의 모든 동선을 따라가면서 혹시 발생할지 모를 변수를 사전에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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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정상회담 당일 회담장을 비추는 채광의 수준까지도 동일한 조건에서 테스트하기 위해 리허설 시각도 정상회담 시각과 똑같은 순간에 진행한다.

공식환영식이 예정된 자유의 집 마당에서는 우리 군의 의장대 사열을 할 방침이다. 평화의 집 내부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남북 공식 수행원을 소개하는 환담까지도 재현할 것으로 보인다.

공식 환영만찬 메뉴로 평양 옥류관 냉면을 올리기로 한 만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실제로 면을 뽑고 평화의 집까지의 옮기는 과정에서의 맛의 변화 등도 꼼꼼하게 체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두운 상황에서의 경호 포인트 점검을 위해 김 위원장이 만찬이 끝나고 다시 MDL을 건너 북측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도 예상 타임라인에 따라 실행해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인 26일에는 남측 별도로 회담일 당일 문 대통령을 수행할 공식수행원 6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종 리허설을 열어 마지막 점검을 갖는다.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6명의 공식수행원이 마지막 리허설에 참여할 예쩡이다.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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