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英 소매시장 장악 위해 적과의 동침 택한 월마트

자회사 아스다, 세인스버리와 합병

미국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 가든스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전경. /플로리다=AP연합뉴스미국 플로리다주 하이얼리어 가든스에 위치한 월마트 매장 전경. /플로리다=AP연합뉴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지난 1999년 인수한 영국 소매업체 아스다를 경쟁사 세인스버리에 매각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월마트와 세인스버리가 81억6,000만달러 규모로 아스다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30일 초기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월마트는 새로운 합병법인에 약 40%의 지분을 갖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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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다는 월마트가 1999년 인수한 영국 소매업체로 현재 약 6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아스다는 영국 시장에서 리들·알디 등 저가 슈퍼마켓 체인과 테스코 등에 밀려 월마트의 전체 해외 매출을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월마트가 아마존과의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 이번 매각을 진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병이 성사되면 아스다와 세인스버리의 합병 이후 영국 소매시장 점유율은 34%로 현재 1위인 테스코(28%)를 능가하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업계관계자를 인용해 “세인스버리는 아마존과 경쟁하기 위한 강력한 유통망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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