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미세먼지 역습에 학교 운동회 없어지나

‘나쁨’ 대비한 플랜B 마련하는 등 학교들 골머리

/이미지투데이/이미지투데이



일선 학교들이 미세먼지의 역습에 운동회 등 야외행사를 없애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근로자의 날인 1일 운동회를 개최한 학교들은 체육관에서 학년별로 소규모 스포츠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플랜B를 마련해두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 학교 관계자는 “운동회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교직원들은 운동회 진행과 별개로 수시로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했다”라며 “올해 봄에 운동회를 열지 말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학부모들과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하는 등 과정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오늘 정상적으로 운동회를 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운동회 준비가 보통 일이 아니게 되자 내년부터 야외운동회를 없앨지 고민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B 초교 측은 “미세먼지에 대한 민원이 워낙 많아서 학교 입장에선 운동회를 진행하기도, 안 하기도 부담스럽다”라며 “앞으로 미세먼지가 심해지면 심해졌지 좋아질 거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내년부터 아예 야외운동회를 없애자’는 얘기도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유치원 및 각급 학교에 단계별 대응 방안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농도가 나쁨(미세먼지 81㎍/㎥ 이상·초미세먼지 36㎍/㎥ 이상) 이상이면 학교는 연령에 따라 실외 수업을 자제 또는 금지해야 하며, 주의보부터는 실외 수업을 하지 못한다.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 주의보와 경보가 발령되면서 학교마다 평균 7차례 실외 수업이 실내 수업으로 대체됐다.


연유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