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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대통령엔 "미친XX" 국정원장엔 "질질짜고"... 논란 확장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보수단체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미친 XX”라고 욕설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원진 대표는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28일 서울역 등에서 ‘태극기 집회’를 진행한 뒤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조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핵폐기 한 마디도 안 받아오고 200조원을 약속해버렸다. 미친X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핵폐기 한마디도 얘기 안하고 200조원을 약속하는 이런 미친XX가 어디있냐”며 “있을 수 없는 짓을 어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서훈 국정원장을 향해서는 “지가 간첩 잡는 자리인지 간첩을 도와주는 자린지도 모르고 앉아서 질질질질 짜고”라고 말했고,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는 “드루킹이 빠지고 킹크랩도 빠지고 빈대도 빠지고 바둑이도 빠졌나? 바둑이도 빠지고 빈대도 빠지고 킹크랩도 빠지고 드루킹도 빠지고 김정숙이는 어디갔는지”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에 대해서는 “김정은이 마누라, 아 (종편 방송에서) 마누라라 했다고 또 난리가 났더만. 그러면 김정은이 첩이라 하냐”며 “리설주 부인이라 안했다고 난리나는 이 나라가 참 웃긴 나라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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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욕설이 논란으로 번지자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조원진 의원의 막말이야 하도 유명해서 웬만하면 언급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번에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라며 “수준이 낮은 것도 모자라 제정신이 아닌 사람에게 국회의원직을 주며 세금을 바칠 만큼 우리나라 경제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조원진 의원의 막말에 대해 민주당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해 응분의 조처를 받게 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국민들이 이번만큼은 대충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원진 대표의 욕설 사실이 담긴 매체 기사를 공유하며 “고발이 필요할 듯. 너무 막나간다”라고 적었다.

박범계 의원은 “(조원진 발언 중) 핵 폐기는 한마디도 없고, 200조 약속 운운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윤리위 제소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최소 모욕죄는 성립하겠다”고 적었다.

김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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