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제일기획, ‘유럽 광고회사 인수 …디지털 마케팅 확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제일기획(030000)이 동유럽 탑티어 광고대행사 ‘센트레이드’와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8번째 해외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일 제일기획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조치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앞두고 이뤄진 M&A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해외 기업 M&A는 2014년 리테일, 디지털 광고대행사인 영국 ‘아이리스’ 이후 5년 만이며 이로써 제일기획은 유럽 내에 BMB, 아이리스(이상 영국)를 포함해 3곳의 계열사를 보유하게 돼 유럽 지역의 비즈니스 확대가 기대된다.


더욱이 루마니아에 본사를 둔 센트레이드는 최근 2년 간 디지털 비즈니스 매출총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디지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달해 디지털 분야에서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유럽 지역의 삼성닷컴 사이트 운영과 함께 P&G, 라이파이젠 은행 등의 디지털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제일기획은 B2B 마케팅과 디지털미디어 분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아이리스를 통해 캐나다의 B2B 마케팅 컨설팅 회사 ‘PSL’, 영국의 온라인 검색 광고회사 ‘Atom42’를 인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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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제일기획은 지난 1·4분기에 전년 대비 10% 성장한 2,353억원의 매출과 2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외형 성장을 이뤘다. 특히 북미와 중국 자회사의 디지털 실적 회복과 해외 법인의 디지털 대행물량 증가로 디지털 사업 비중이 전년 30%에서 32%로 확대됐다.

제일기획은 이번 센트레이드 인수 외에도 데이터, 디지털 마케팅,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분야의 경쟁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에이전시들의 인수를 다각도로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영국 등 선진 시장에서는 사업 다각화 및 확대를 위해, 서남아·중남미 등 성장세가 높은 신흥 시장에서는 시장 선점을 위해 지역별 차별화된 M&A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사업 기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제일기획은 전통 에이전시에서 디지털 전문 회사로 그 모습을 탈바꿈해 가고 있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제일기획의 디지털 경쟁력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심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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