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SH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은평 뉴타운 마지막 미분양 물량(62가구) 현장에 하루 평균 예비 청약자 150~200명 정도가 방문했다.
SH공사는 지난달 25일 ‘은평 뉴타운 계약해지 공가’ 분양 공고를 냈다. ‘구파발 금호어울림 10단지’, ‘우물골 두산위브 2단지’ 등 8개 단지 62가구가 대상이다.
SH 공사는 2008년부터 은평뉴타운 아파트들을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년이 지나도 팔리지 않자 SH공사는 2013년 이 아파트들을 ‘애프터리빙제(분양 조건부 임대)’로 전환해 시장에 내놨다. 수요자가 4년간 임대로 먼저 살아본 다음에 분양 받을 지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지난해부터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오면서 분양 계약이 안된 공가 물량이 순차적으로 일반 분양으로 풀렸고 이번 62가구가 그 마지막 물량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은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분양되는 ‘제각말 대우푸르지오 5단지’ 전용 134㎡ 분양가가 5억9,000만~6억3,00만원 수준이다. 같은 평형이 올 초 7억원대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억원 정도 저렴하다. ‘우물골 두산위브 2단지’ 전용 166㎡ 분양가는 6억7,000만~7억4,000만원 수준으로 시세보다 낮은 수준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에 실시한 감정평가에 기초해 분양가를 책정해 시세보다 10~20% 저렴한 편”이라며 “전용 101㎡, 134㎡, 166㎡ 등 대형 평형 위주로 공급하지만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은평 뉴타운 주변 환경이 좋아지고 있어 물량이 잘 소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양가의 5%를 계약금으로 납부하면 SH공사가 심사해 이달 9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은평구 진관동 인근 B공인중개사 대표는 “이번 공급물량은 잔금 완납전까지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며 “분양받은 후 전세를 놓으려는 수요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