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이성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을 누르고 서울시교육감 진보진영 단일 후보로 결정됐다.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기구인 ‘2018 촛불교육감추진위원회’는 조 예비후보와 이 전교조 서울지부 대외협력실장의 양자대결로 치러진 경선에서 조 예비후보가 승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경선 투표에는 선거인단으로 등록된 1만7,233명 가운데 1만2,944명이 참여했다. 이 투표 결과와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7대 3의 비율로 반영돼 조 교육감이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는 게 위원회의 설명이다. 다만 후보 간 합의로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경선결과 발표 직후 조 예비후보는 “경선 승리는 본선 승리를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화해협력,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 삶을 챙기는 행정으로 지지를 얻었듯 안정적인 서울교육으로 시민과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교육받도록 하는 것을 앞으로 지표로 삼겠다”며 “어떤 학교에 진학하든 원하는 진로를 택할 수 있도록 기초학력 증진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선 결과로 선거는 조 예비후보와 중도로 분류되는 조영달 예비후보(서울대 교수), 보수진영 단일후보 간 3자 대결로 치러지거나 보수진영에서 단일후보 외 1명이 더 출마해 4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보수성향인 ‘좋은 교육감 추대 국민운동본부’와 ‘우리 교육감 추대 시민연합’ 공동위원회가 주관하는 단일후보 경선에는 곽일천(전 서울디지텍고 교장)·최명복(한반도평화네트워크 이사장)·박선영(동국대 교수) 예비후보 등 4명이 도전장을 냈다. 결과는 10일 발표된다.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장을 지낸 이준순 예비후보(대한민국미래교육연구원장)는 보수진영 경선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