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한중 관광 교류가 정상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은 7일(현지시간) 충칭 지역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문화여유부가 이날 충칭에서 여행사들을 소집해 회의를 통해 그동안 금지됐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키로 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주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후속 조치로 우한 거주민들의 한국 단체 관광도 허용했다. 이로써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허용된 지역은 베이징·산둥·우한 등 총 네 곳으로 늘었다.
다만 여행 인원수에 제한을 두고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서는 안 된다는 단서도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일반 오프라인 여행사만 해당하며 씨트립 등 온라인 여행사는 해당하지 않는다. 전세기 운항이나 크루즈선 정박도 아직은 풀리지 않았다.
앞서 한국 정부는 중국에 한국 단체관광 제한을 풀어줄 것을 지속해서 요구해왔다. 지난 3월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문제를 조기에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중국이 최근 들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을 해제하는 조짐을 보임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이 전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