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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박원순 7년은 방임·무능" 정면 공격

'朴 7가지 실정' 꼽아 공개 비판

지지율 부진 극복 '1대 1 구도' 부각 포석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연합뉴스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연합뉴스



안철수(사진)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서울시장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이슈 몰이에 나섰다. 안 후보는 8일 안국동 미래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시정을 ‘실정(失政)’이라 평하며 쓴소리를 날렸다. 유력한 당선 후보로 점쳐지는 박 시장을 정조준해 양자 대결구도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미세먼지, 청년 주택 및 일자리, 노인복지시설 등에 대한 서울시의 최근 주요 정책을 7개의 질문으로 정리해 공개 비판했다.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은 “뒷짐행정과 주먹구구 포퓰리즘”으로 평가절하했다. 안 후보는 “(박 시장이) 2016년까지는 사실상 무방비상태였다가 지난해부터 미세먼지 문제가 부각되자 뒤늦게 1,000억원 대로 예산을 주먹구구 증액했다”며 “그러나 재임 기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교통시설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와 ‘민간 다중이용시설 미세먼지 실시간 공개제’ 등 자신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제안하며 정책 차별성을 어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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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의 청년정책 중 하나인 ‘역세권 청년주택 2030’에 대해서도 “이름만 청년주택이고 보통의 청년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입주가 어려운 그림의 떡”이라 깎아내렸다. 청년 정책을 두고도 “서울시 청년 실업률도 박 시장 재임 기간 중 높아졌고 청년 일자리도 20만 개나 줄었다” 혹평했다.

안 후보의 이 같은 ‘박 시장 때리기’에는 ‘일대일 대결구도 형성’이라는 계산이 깔려 있다. 주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시장과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30% 이상 벌어져 있다. 하지만 안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선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특검에 대한 여론조사를 했을 때 국민들 대다수의 생각과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며 “여러 가지 여론조사들이 여러 가지 결과들이 다를 수 있지만 제가 직접 접하는 시민들을 보면 (여론조사에) 저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년간 서울 시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 의견을 모아줄 후보를 찾으면서 선택하고 판단할 것”이라 덧붙였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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