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만에 또 방북길에 오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과 함께 귀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일정을 마치고 억류자들과 함께 귀국길에 오를 경우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평양에 들어가면서 미 국무부 출입 풀 기자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억류자 석방 문제를 다시 얘기할 것”이라며 “북한이 석방 결정을 한다면 위대한 제스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이란 핵합의 탈퇴를 발표하는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 사실을 공개하며 억류자 석방 문제에 대해 “그들이 석방된다면 대단한 일일 것이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로이터통신은 “그들의 석방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분위기를 보다 긍정적으로 만들기 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노력의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워싱턴포스트도 “폼페이오 장관이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의 중대한 디테일을 못박기 위해 북한으로 갔다”며 “3명의 미국인이 곧 석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 억류돼 있는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등 모두 한국계인 미국인 3명이다.
미 정부는 그동안 이들의 석방을 줄곧 요청해왔으며,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성사된 이후 미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의 석방 문제 역시 회담 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계속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지난 정부가 북한 노동교화소로부터 3명의 인질을 석방하라고 오랫동안 요청해왔으나 소용없었다”며 “계속 주목하라!(Stay tuned!)”라고 밝혀 석방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