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문재인 정부 1년에 대해 “청년 일자리 대란이 현실화되고 거리에는 실업이 넘쳐나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이 몰락했다”고 혹평했다. 이는 남북정상회담 비판에 대한 당 안팎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당의 6·13지방선거 전략이 ‘안보’에서 ‘경제’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1년. 정책 진단 토론회에서 “대기업은 해외투자만 하고 국내투자는 유보하고 있다. 경제가 후퇴하고 있고 서민들이 몰락하고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특히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강조하며 “작년 10월경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 지지계층이 우리는 민주당의 4분의 1밖에 되지 않았다”며 “근데 지금은 모든 여론조사에서 자영업자 지지계층이 지역에 따라서는 우리당이 두 배 이상 (민주당보다)높은 곳도 있다. 그만큼 자영업자 몰락시대가 왔다”고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홍 대표는 민생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선거 때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기업과 중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몰락 하고 있는데 그걸 막는 방법은 선거밖에 없다”며 “중앙정부가 넘어갔는데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나라가 통째로 넘어가는 것이다”라고 정권심판론을 꺼내 들었다. 한국당은 8일 제주에서 열린 지방선거 결의대회에서 지난달 25일 남북정상회담을 비판하며 안보를 강조한 ‘나라를 통째로 넘겨주시겠습니까’에 이어 ‘경제를 통째로 포기하시겠습니까’라는 지방선거 슬로건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