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아시아나항공, 광화문 금호 본관 매각

獨 도이치자산운용에 4,180억

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 사옥./서울경제DB금호아시아나그룹 광화문 사옥./서울경제DB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광화문 본관이 독일계 자산운용사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된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대주주로 있는 금호 사옥은 9일 금호아시아나 본관을 도이치자산운용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4,180억원이며 양도예정일은 이달 17일이다. ★본지 3월15일자 12면 참조


금호아시아나 사옥은 지난 2008년 서울 종로구 신문로1가에 건립됐다. 지하 8층, 지상 29층짜리 건물로 연면적은 6만695㎡다. 금호사옥은 올 3월 도이치자산운용과 광화문 본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고 이달 공식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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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매각은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를 넘기 위한 방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총차입금은 4조원대로 이 가운데 절반인 2조182억원의 만기가 올해 도래한다. 당장 6월이 만기인 차입금만 최대 6,000억원에 달해 유동성 공급이 필요한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나의 현금성 자산은 1,100억원에 불과하다. 본관 매각을 통해 일단 급한 불을 끄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본관 매각 후 금호 사옥은 해산·청산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에 잔여 재산을 분배하게 된다”며 “아시아나항공은 2,500억원의 순현금 유입 및 1,500억원의 손익개선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서 1월과 2월 주식담보대출 등을 통해 2,600억원을 신규차입했고 3월에는 CJ대한통운 지분 매각을 통해 94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올해만 4,54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진행 중인 영구채 발행 등을 계획대로 실행해 상반기까지 유동성 이슈를 완전히 해소하고 하반기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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