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성태, 건강 악화에도 단식 강행…"1초라도 더 버틸 것"

급속한 건강 이상에 구급차 출동하기도

의료진 만류에도 단식 강행 의사 내비쳐

"文, 특검 수용 촉구"…"靑, 천막 찾아야"

9일 오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연합뉴스9일 오후 ‘드루킹’특검을 요구하며 7일째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를 출동한 119구조대가 체크하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해 일주일 째 단식노숙농성에 들어간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건강 이상 신호에도 여권의 입장 변화를 이끌겠다며 단식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9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농성 중인 김 원내대표를 만난 뒤 “(김 원내대표가) 자신이 버틸 수 있는 한 일 초라도 버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문재인 대통령의 조건 없는 수용 결단을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국회 의료진은 이날 김 원내대표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자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원내대표는 열이 오르고 심한 구토와 두통에 시달리며 10분 이상 자리에 앉아 있지 못했다. 의료진은 김 원내대표에게 심실성 부정맥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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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구급차를 불러 김 원내대표를 병원으로 후송하려고 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단식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 대변인은 “오늘은 병원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는 김 원내대표의 표정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한국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김 원내대표를 찾아 단식을 만류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결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청와대가 진정으로 드루킹 문제에 관여하지 않았고 한 점의 의혹도 없다면 특검을 수용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또 “청와대가 정치적 도의를 안다면 김 원내대표를 찾아와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당 내부에서는 협상 파트너인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김 원내대표를 찾지 않는 데 대해 “너무하다”며 서운함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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