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9일(현지시간)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 억류돼 있던 미국인 3명을 데리고 나온 가운데 이번 방북길에 동행한 미국 언론인들은 평양으로 출발하기 4시간 전에야 겨우 관련 사실을 통보 받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동행 언론인 수도 2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이번 방북이 극비리에 진행됐다는 방증이다.
A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을 만났으며, 북미 양국 실무관리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을 위한 실질적 실행 계획을 만들었다. 또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했던 한 미국 관리는 “북미 양측이 세부 조율을 마무리 짓기 위해 한번 더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만, AP는 싱가포르가 북미 회담 개최 장소로 유력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고 있고, 회담 시점 역시 이달 또는 6월 초 정도로 예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이들 미국 시민을 석방한 행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여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