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시기를 정했고 회담 장소를 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때 회담 장소로 직접 거론했던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에 대해서는 “거기는 아닐 것”이라고 제외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가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로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무산될 수 있다. 많은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고, 많은 나쁜 일들이 생길 수 있다”면서도 “내 생각에 이것(북미정상회담)은 매우 성공적인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석방한 것과 관련해 “김정은(국무위원장)이 이렇게 한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례했다.
그는 이어 “시 주석에 감사하고 싶다. 시 주석과 중국은 매우 도움이 돼왔다”면서 “그는 이틀 전 어떤 특별한 것과 관련해 우리에게 매우 도움이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문 대통령에게 3명의 신사들(억류자)과 관련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이를 들으며 매우 기뻐했고,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은 놀라울 만큼 도움이 돼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장기 억류됐다 석방된 3명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 함께 다음날 오전 2시에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나가 마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대단한 장면이 될 것이다. 그것은 이 나라에 매우 중요한 무언가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