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메타랩스,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기업 엔씨엘바이오 인수

지분 100% 200억원에 매입..."세계적 기업 육성"

엔씨엘바이오, 고농도 펩타이드 화장품 내달 출시

줄기세포 신장병,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 개발중




메타랩스(090370)가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기업 엔씨엘바이오의 지분 100%를 약 200억 원에 인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엔씨엘바이오는 줄기세포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2016년에 설립된 바이오베터 개발 기업이다. 바이오베터란 재조합 DNA 기술로 오리지널 바이오의 효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약을 뜻한다. 이번 인수로 메타랩스는 신소재 개발 및 생산 원천기술은 물론 완제품 제조 능력까지 갖춘 엔씨엘바이오를 세계적인 바이오베터 개발 기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엔씨엘바이오의 사업 분야는 줄기세포 연구개발, 신소재 연구개발, 기능성 신소재 제조 및 생산, 제품 생산이다. 직접 개발·생산한 신소재를 의약품에 비해 적용 시간이 짧은 화장품 분야에서 먼저 적용했다. 지난해 고농도 펩타이드 앰플형 기능성 화장품 ‘3020 펩타이드’를 3,000개 시범 생산, 출시 4개월 만에 완판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오는 6월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한 홍콩, 남미, 카타르, 스페인 등 해외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 기업과도 수출 협의 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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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엘바이오는 상처치료제 개발에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손상된 피부를 재생시키고 콜라겐 합성을 돕는 ‘상피세포성장인자(EGF)’를 함유한 ‘NCL EGF’를 개발했다. 40도 이상에서 30일간 성분이 깨지지 않는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현재 유통되는 유명 상처치료제들은 상온에서 분자구조가 깨져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NCL EGF’는 미국 등 해외 시장에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추가 기술력 확보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성체줄기세포의 추출 및 배양을 통해 신장병 치료제를 연구 개발할 계획이며, 당뇨성 족부궤양 치료제도 선뵐 예정이다. 중소기업벤처부 국책과제로 수행 중인 미백 제품도 올해 말 출시한다.

한편 메타랩스의 자회사 모제림이 보유하고 있는 모발이식 병원과 협력해 펩타이드 소재 발모 치료제 및 헤어 필러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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