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전지적 참견 시점’의 세월호 참사 희화화 논란에 청와대 청원까지 등장했다.
10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전지적 참견 시점’, 세월호 조롱논란 철저한 수사 규명하라”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인은 “MBC 사장은 이에 대하여 사과를 하였지만, 이보단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바란다”며 “또한 ‘전지적 참견 시점’의 제작진에 대한 수사와, 필요하면 검, 경의 수사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월호를 조롱하고 세월호를 비하한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진들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 또한 이러한 논란이 없도록 예능 프로그램, 시사 프로그램 등 법이 필요하다. 논란이 없도록, 재발 되지 않아야 한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이 외에도 “‘전지적 참견 시점’ 편집자 퇴사 요구 및 엄벌에 처해야 합니다” “‘전지적 참견 시점’ 프로그램 폐지 요청합니다” 등의 청원이 올라와있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지난 5일 방송분에서 이영자가 어묵을 먹는 모습을 방송했다. 이때 ‘[속보] 이영자 어묵 먹다 말고 충격 고백’이라는 자막을 내보내면서 세월호 참사 당시 뉴스 화면을 사용했다는 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4년 전 뉴스 화면을 찾아 어묵 자막을 입힌 것에 공분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극우 성향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 일부 회원이 세월호 희생자에 대해 ‘어묵’ 단어를 사용해 모욕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모자이크로 처리돼 방송된 해당 뉴스 화면은 자료 영상을 담당하는 직원으로부터 모자이크 상태로 제공 받은 것이며 편집 후반작업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방송에 사용하게 됐다”며 “합당한 책임을 지겠다”고 사과했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에 이영자는 “이번 주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에 참여하기 힘들 것 같다”고 제작진에 전달했다. 이영자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이영자의 상황에 대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최승호 MBC 사장은 10일 자신의 SNS에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일어난 사안을 제대로 조사해 밝히기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라며 앞서 일어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논란 사후 조치에 대해 밝혔다.
이어 “내부 구성원만으로 조사를 해서는 세월호 희생자 유족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런 형태의 조사위는 MBC 역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