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치마 입으니 예쁘네...칭찬이 아니라 성희롱입니다”

“‘치마 입으니까 예쁘네’라며 칭찬이랍시고 내 옷차림을 품평하는 사람들 정말 불쾌합니다.”

여성가족부가 성차별적 인식 및 문화 개선을 위한 ‘위드유’(With You) 운동의 하나로 실시한 온라인 국민참여 행사 ‘그건 농담 아닌 성희롱’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 행사는 성희롱 및 성차별적 농담 등 일상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언어 및 행동 사례 등을 댓글로 공유한 것으로 지난달 9일부터 30일까지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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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49명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는 “여자는 이래야 하고 남자는 이래야지”라는 식의 성별 고정관념으로 개인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는 성차별·성희롱 사례에 대한 지적이 32.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만 있는 테이블에 “여기는 꽃밭이네”라고 말한다거나 “여자가 예쁘면 공부는 못해도 돼”라는 식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언행에 대한 문제 제기는 19.0%였다. 또 “가슴이 아스팔트네”, “여자는 화장하는 게 기본 아닌가”라는 식으로 옷차림·화장·체형 등 외모를 평가하면서 자행하는 성희롱 사례도 12.7%였다. 이 밖에 “여자는 시집 잘 가는 게 최고지” 등 결혼·출산 관련한 성차별적 발언에 대한 지적도 5.8%로 나타났다.

이건정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우리사회에서 고정화되고 치우쳐진 여성성에 대한 기대와 강요로 인해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무심코 행해지는 성희롱의 심각성과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이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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