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몸비족' 사고 막아라…서울시, 바닥에도 신호등 설치

스마트폰을 보며 보행하는 이른바 ‘스몸비(Smombie·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족’을 위해 바닥 신호등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스몸비족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바닥신호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일차적으로 이달 중 세종로사거리, 시청역 교차로에 보행신호와 연동되는 바닥신호등을 설치한다. 또 시내 전역 횡단보도 주변에 내구성이 개선된 스마트폰 사용주의 보도부착물 424개를 설치한다.

서울시는 스몸비 교통안전 문제가 2009년 437건에서 2014년 1,111건으로 5년 새 약 2.5배 늘었고 보행사망자 비율이 줄지 않아 보행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보행자 교통사망사고의 약 70%가 무단횡단, 보행 신호 위반 등 보행자 과실에 의한 것이라며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준수하도록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의식을 제고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영동대로 등 무단횡단 사고 다발지점 47개소 총 24㎞에 무단횡단 금지시설이 설치된다. 무단횡단 금지시설이란 도로의 중앙선을 따라 설치하는 간이중앙분리대를 말한다. 또 무단횡단 유발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올 한해 16곳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통행속도 하향 시범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상반기 내 종로의 통행제한 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낮추고 보행자 사고 다발 구간의 통행속도를 낮춰 보행자 안전을 꾀한다. 또 서울시는 보행자 경각심 고취와 안전의식 강화를 위해 찾아가는 교통안전 교육, 어린이 눈높이 맞춤형 교육도 시행한다. 일반 가정에서도 자녀 안전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맞춤형 교재를 제공하고 있다.

강진동 서울시 교통운영과장은 2012년부터 교통사고사망자 줄이기 대책을 통해 사망자수는 줄고 있지만 보행사망자 비중은 줄지 않고 있다며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의 철저한 안전의식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