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줄었다.
이는 이자이익이 9,000억원 늘어나고 대손 비용도 6,000억원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7,000억원 감소한 데다 법인세를 많이 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1·4분기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순이자마진이 1.66%로 0.07%포인트 개선된 덕분이다.
신규 부실이 줄어들면서 대손 비용은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줄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28.4% 줄었다. 올해부터 법인세 최고세율이 22%에서 25%로 올라감에 따라 법인세 비용은 1조5,000억원으로 45.1% 증가했다.
1·4분기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0.74%를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8%로 0.61%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실적 개선으로 자산과 자본이 늘었지만 1·4분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