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북미 정상회담 최종 장소는?…샹그릴라·마리나·센토사 꼽혀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블룸버그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블룸버그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기로 확정이 된 가운데 최종 회담 장소가 어디로 정해질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1일 싱가포르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세기의 만남’을 개최할만한 장소로 샹그릴라 호텔,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리조트월드 센토사 등을 후보군에 올렸다.


이 중 샹그릴라 호텔이 가장 유력한 개최 장소로 꼽히고 있다.

싱가포르 여행객 최고의 방문지 중 한 곳인 샹그릴라에서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례안보회의인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가 2002년부터 매년 열린다.

지난 2015년 시진핑과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 당시 대만 총통이 66년 만에 역사적인 첫 정상회담을 개최한 곳이기도 하다.

이 호텔이 그동안 ‘샹그릴라 대화’ 등을 유치하면서 보안이나 물자지원, 행사 진행 등에서 노하우를 쌓아온 점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블룸버그마리나베이샌즈호텔/블룸버그


카지노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리조트 안에 있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한국의 쌍용건설이 국내 건설사 단일 해외 건축으로는 가장 큰 금액인 9,195억 원에 공사를 따낸 곳으로 2010년 문을 열었다.


청정국가 싱가포르가 카지노를 관광산업으로 시작하기 위해 미국의 세계적인 카지노복합리조트 개발업체인 샌즈그룹을 발주에 참여시킨 이 호텔은 거대한 규모와 독특한 외관으로 프로젝트 추진 당시부터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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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호텔은 전체 면적이 63빌딩의 배에 가깝고 객실 수는 2,500개가 넘는 초대형이다. 특히 샌즈그룹의 셸던 애덜슨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큰 손’ 후원자여서 이 호텔도 회담 테이블을 놓을 장소로 거론된다.

다만 복잡한 시내와 가까이 위치해 있고, 교통이 좋지 않아 회담 장소로 적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센토사 리조트 전경/블룸버그센토사 리조트 전경/블룸버그


반면 센토사 리조트는 센토사 섬에 있는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 아이콘으로 본섬과 외길로 연결돼 보안과 경호 등에서 가장 적합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창이공항에서 승용차로 20분 만에 도착하는 이곳에는 세계 최대 수준을 자랑하는 아쿠아리움, 워터파크 등이 있고 비치 빌라, 부티크 호텔 등 여행자들을 위한 6개 안팎의 호텔이 있다.

다만 ‘세기의 정상회담’을 열기에는 호텔 규모가 작은 편이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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