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토요워치] 힙스터는 인스타

이용자 전년比 36%↑…페북·트위터 뒷걸음

'먹었다그램·왔다그램' 2030 사이선 유행어

1215A03  인스타그래머블의 조건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장을 장악한 이른바 ‘핏(FIT, Facebook·Instagram·Twitter)’ 중 가장 ‘핫’한 곳은 어디일까. 연간 성장률로만 보면 확실히 뜨는 SNS는 인스타그램이다.

11일 시장조사기관인 ‘위아소셜’에 따르면 전 세계 인스타그램 이용자 수는 지난 4월 기준 8억1,3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 성장했다. 18세부터 24세까지의 이용자 비중이 30.8%, 25세부터 34까지의 비중은 29.6%로 젊은 층이 대부분이다.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률이 100%에 육박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페이스북은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건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간 이용자 수 증가율 14%로 나름 선방했다. 이용자 수는 22억3,400만명이며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이용률은 89%를 기록했다. 다만 트렌드 주도권은 인스타그램에 내주는 모습이다. 트위터는 전 세계 3억3,000만명이 이용하며 연간 이용자 증가율은 3%에 그쳤다. 인스타그램은 모바일 세대가 선호하는 사진 및 짧은 동영상을 중심으로 한 직관적인 이용자환경(UI)을 바탕으로 이 같은 높은 성장률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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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의 강세는 스냅챗과 핀터레스트 등 유사 서비스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이 쓰는 SNS로 미국인들은 유튜브(73%)와 페이스북(68%)에 이어 인스타그램(35%)을 꼽았다. 반면 핀터레스트(29%), 스냅챗(27%)은 인스타그램 이용률에 미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인스타그램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나스미디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이용자가 많이 쓰는 SNS는 페이스북(67.8%)이었으며 인스타그램(51.3%)이 2위를 차지했다. 무엇보다 주요 SNS 이용률이 모두 뒷걸음질친 반면 인스타그램은 전년 대비 14.9%포인트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용자의 주 이용 SNS도 페이스북(35.5%)에 이어 인스타그램(23.2%)이 2위를 기록했으며 밴드(13.7%), 카카오(035720)스토리(12.3%) 순이었다. 주 이용 SNS로 페이스북을 꼽은 이들은 17.6%포인트 급감한 반면 인스타그램은 1년 사이 14.7%포인트 증가하며 ‘대세 SNS’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SNS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눈에 띌 만한 사진을 올릴 경우 팔로어 수가 적더라도 해시태그를 통한 검색 결과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신규 이용자 유입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이용자들 사이에서 ‘** 먹었다그램’ ‘** 왔다그램’ 등 인스타그램 끝말을 접미사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을 볼 때 하나의 문화적 흐름이 돼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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