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3시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새 토요드라마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송윤아, 김소연, 김태우, 송재림, 서영희, 김재화, 오연아가 참석했다.
‘시크릿 마더’는 는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의 집에 의문의 입시 보모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워맨스 스릴러.
아들 교육에 올인한 강남 열혈맘 김윤진 역의 송윤아는 “내가 중심이 되기보다 다른 분들과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다”라며 “요즘 40대 여배우들이 다양한 곳에서 많은 작품을 하고 계신다. 너무 좋은 작품을 보여주고 계셔서 솔직히 부담도 되고 조마조마한 게 사실이다. 그 안에서 위안을 삼자면, 저희 드라마가 스릴러 장르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살짝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송윤아는 시청률에 대한 기대감으로 “나도 2014년에 MBC ‘마마’를 했었다. ‘마마’가 처음에는 많은 기대치가 없었지만 작품이 많은 분들의 공감을 사면서 매주 시청률이 오르는 경험을 했다. 8%로 시작해서 20%까지 끌어올린 게 선물 같았다”고 회상하며 “또 다른 드라마를 하는 것에 대해 그 때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이 드라마도 나에게 그런 선물이 또 됐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힘들게 촬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남편 역으로 김태우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나를 무장해제 시키는 힘이 있다. 그 점이 되게 마음에 들었다. 김윤진이라는 엄마가 일상에 살고 있다는 착각으로 시작했다가 쉽지 않은 촬영을 하고 있다. 그런데 김태우 씨가 정신적으로 너무나 큰 의지가 되고 있다. 같이 촬영하는 날에는 위안이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김소연 씨는 너무 착하다. 소연씨를 보면서 사람이 저렇게 착할 수가 있구나 느꼈다. 소연씨에게 ‘너는 화가 나긴 나니?’ ‘화를 내니?’라고 물은 적도 있을 만큼 너무 착하고 순수하다. 자신을 낮출 줄 안다. 나도 반성을 하게 됐다. 내가 다작을 하는 배우도 아닌 주제에 작품이 간절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다. 뭐가 걸리고 뭐가 걸리고 하는 교만함이 있었다. 소연 씨를 보면서 연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간절함과 감사함이 크다는 걸 깨닫게 해 줬다. 너무 고마운 동생이다”고 말했다.
송재림에 대해서는 “이미지로는 말도 없고 차갑고 나를 멀리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다. 보기와는 다르게 굉장히 성격이 쿨하고 밝다. 애교도 많을 것 같아서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입시보모’라는 소재의 드라마는 처음 한다는 송윤아는 “아이를 키우면서 ‘입시보모’를 들은 적은 있다. 실제로도 입시보모를 두는 가정이 꽤 된다고 하더라. 과연 나는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학업에 열심히 매달릴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그 아이의 특기나 장점을 잘 보살피는 것도 부모의 몫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윤진의 집에 들어온 의문의 입시 대리모 리사 김(김은영) 역의 김소연은 “‘품위있는 그녀’를 나도 재미있게 봤다. 초반에 두 장 정도를 보고 비슷하다고 느꼈지만 이후에는 그런 느낌이 안 난다. 보시는 분들이 어떠실지 나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송윤아는 “나도 ‘품위있는 그녀’를 재미있게 봤다. 바쁜 와중에 모든 회를 다 시청했다. 포맷이 비슷한 건 사실이지만 방송을 보시면 ‘품위녀’를 잊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소연은 또한 “시청률을 드라마를 찍으면서 욕심이 많이 난다. 촬영하면서 시청률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고 느꼈다”라며 작품의 흥행에 기대감을 표했다. 이와 함께 “송윤아 선배님은 지금까지 선배님들 중 1등 선배님이다. 선배님은 항상 비 맞고 울고 뛰고 넘어져야하는 신을 찍는데 언제나 웃으면서 촬영장에 오신다. 초반만 그런 게 아니라 계속 그러신다. 짜증 한 번 안 내시는데 이제 내셔도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기에 그는 “우리 드라마가 치유의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모두 결함이 있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밝혔다.
김윤진의 남편이자 엘리트 경찰 한재열로 분한 김태우는 “감독님과 지난해 다른 작품을 하려고 했다가 못 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라고 박용순PD와의 인연을 밝히며 “너무 좋은 분들이 많이 나오셔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흔쾌히 작품을 하게 됐다”고 작품 참여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작가님이 너무 당위성 있게 대본을 써주셔서 인물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이다. 캐스팅된 배우들을 보면 ‘이 배우가 했으면’ 했던 배우들이 다 출연해주셨다”며 “드라마가 무거워보일 수도 있지만 엄마들 이야기로 들어가면 굉장히 코믹한 요소들로 보인다. 저희 드라마는 재미의 요소들이 굉장히 많이 포진돼 있다. 감히 대중들께서 저희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주실 것 같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김태우는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의 호흡으로 “송윤아씨와 처음 작품을 하는데 굉장히 배려를 많이 하면서 전체를 아우르는 카리스마가 있다. 그런 큰 장점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큰 역할이 되는 것 같다.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며 “김소연씨도 처음 작품을 하는데, 뭐만 해도 ‘아아 죄송합니다’라고 하는데 ‘아 저래서 저 사람이 연기를 잘 하는구나’를 느꼈다. 너무 준비도 잘하고 성실해서 후배지만 배울 점이 많다”고 극찬했다.
또한 그는 “송재림 씨는 전작에서 같이할 때 친하게 지냈는데 너무 반가웠다. 아직 같이 한 신이 없지만 앞으로 즐겁게 촬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송재림은 김윤진을 돕는 형사 하정완 역을 맡았다. 송재림은 “대본이 너무 쫀쫀하더라. 그게 너무 재미있어 보였다”라고 작품 참여 계기를 전하며 “내가 젊음을 맡고 있는데 선배님들께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작품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그는 “인물들의 플롯이 되게 유기적이다. 초반에 나는 어떤 범인을 쫓고 있다. 범인에게도 전체적인 사건을 아우르는 이야기가 있다”며 “추리해 나가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작품의 재미를 자신했다.
‘시크릿 마더’는 오는 12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