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첩보극으로, 이번 제 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공식 초청돼 윤종빈 감독과 주연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배우가 현지 시간 10일 입국해 공식 상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공식 상영에 앞서, 전날 칸에 입성한 윤종빈 감독과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11일 공식 포토콜 행사를 통해 국내외 매체들은 물론 해외 영화 팬들을 만났다.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의상을 입고 포토콜 현장에 등장한 감독과 배우들은 크리스티앙 쥰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악수를 나눈 후 포토콜 현장으로 입장했다. 포토콜이 시작되자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배우와 윤종빈 감독은 해외 매체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에 여유로운 표정과 포즈로 화답했다.
앞뒤로 밀집한 취재진들을 위해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은 사방을 돌아보며 적극적인 포즈를 취했다. 배우들은 나란히 엄지를 치켜세우며 미소를 짓는가 하면 다같이 어깨동무를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황정민 배우는 밝은 미소로 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뜨거운 취재 열기에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서 배우들은 진지한 표정을 지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공작>의 박석영(황정민)과 리명운(이성민), 정무택(주지훈)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표정으로 좌중을 압도하며 “우아하다”, “최고다” 등의 큰 호응과 플래시 세례를 받아냈다. 이후 입장한 윤종빈 감독은 시종일관 무게감 있는 포즈와 여유로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포토콜이 끝난 이후에는 다수의 매체 기자들이 운집해 개인적으로 싸인과 사진을 요청하며 배우들과 감독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영문 프레스킷과 <공작> 포스터가 표지를 장식한 영화제 프로그램 책자를 들고 온 해외 매체 기자들은 윤종빈 감독은 물론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에게 몰려가 싸인을 받고 상기된 모습으로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앞으로 진행될 공식 상영에 대한 큰 기대감을 짐작케 했다.
한편,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E&M은 <공작>으로 총 9편의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투자배급사 중 칸 국제영화제 진출 최다 기록. 앞서 CJ E&M은 자사 투자 영화와 투자배급 영화인 <달콤한 인생>(2005),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박쥐>(2009), <마더>(2009), <표적>(2014), <아가씨>(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