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가보니] 금속탐지기로 고기 이물질 확인…저장고엔 작년에 딴 사과 '싱싱'

포장 땐 이산화탄소·산소 배합

유통기한 최대 열흘까지 늘려

"상반기 중 가동률 100% 목표"

롯데마트 직원들이 충북 증평군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양념육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롯데마트 직원들이 충북 증평군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양념육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 최근 기자가 방문한 충청북도 증평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 첫 번째 들른 곳은 육류 가공공장인 ‘미트센터’였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영상 15도 이하로 유지되는 작업장 안에서 직원들이 양념이 배합된 고기들을 정해진 규격에 따라 포장하고 있었다. 양념육 제품은 정해진 중량대로 담겨 금속 탐지기에서 이물질 확인을 거쳐 포장이 이뤄진다. 포장은 용기 내부 공기를 빼낸 다음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8대2 비율로 주입하는 가스치환포장 방식으로 이뤄진다. 산소가 고기의 색을 유지하고, 이산화탄소는 미생물을 살균하는 역할을 한다. 센터의 설비를 관리하는 이민규 매니저는 “가스치환포장이 신선도를 높여 유통기한을 최대 열흘까지 늘렸다”며 “이런 포장 기술을 채택한 곳은 롯데마트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롯데마트 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면적만 5만 6,198㎡에 달한다. 1층부터 4층에는 과일, 채소를 취급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1층과 2층에는 축산물을 취급하는 미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미트센터에서는 한우와 수입 소고기, 양념육, 돼지고기를 다룬다. 전국 매장에 공급하는 육류 제품의약 90%를 이곳에서 생산해 공급한다. 롯데마트 측은 미트센터가 문을 열면서 상품의 기획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주문량에 따라 포장 규격기만 갈아 끼우면 200g에서 5㎏까지 다양한 규격으로 포장할 수 있는 덕분이다.


센터가 가동에 들어가면서 무엇보다 양념육의 품질이 향상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센터를 만들기 전에는 지역별 점포마다 공급업체가 다르다 보니 맛과 품질도 달랐다”며 “센터가 가동되면서 전국에 동일한 품질의 양념육 판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마트 측은 불고기 양념의 조리법을 개발할 전담 셰프를 둘 정도로 상당히 공을 들였다. 첫 결과물로 지난 3월 초 미국산 소불고기를 출시해 현재까지 약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으로도 언양식 불고기 등 상품군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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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선식품혁신센터의 또 다른 축인 APC에서는 손질을 거친 채소와 먹기 좋게 조각낸 과일들을 생산한다. 건물 3층의 기체제어(CA)저장고에는 지난해 수확한 사과를 저장하고 있었다. 산소와 질소 농도 조절을 통해 품질 변화를 최소화했으며, 지난달부터 물량을 풀기 시작했다.

롯데마트 측은 신선품질혁신센터의 가동률을 상반기 중 10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배효권 신선품질혁신센터장은 “신선식품을 직접 들여와 가공 및 포장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전략으로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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