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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두 번은 울지 않으리"

새 대표팀과 두번째 월드컵 출전

亞선수 최초 EPL 득점 톱10진입

4년 전보다 공격적 플레이 기대

이청용 "믿어주신 만큼 최선"

13일 홈구장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에 나선 토트넘의 손흥민. /런던=로이터연합뉴스13일 홈구장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시즌 최종전에 나선 토트넘의 손흥민. /런던=로이터연합뉴스



한국축구 에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지난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1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마침 이날은 2018러시아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일이었다.

예상대로 명단에 오른 손흥민은 4년 전 브라질월드컵 때는 함께하지 않았던 권창훈(디종)·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새로운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생애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신성 이승우(베로나)도 있다. 최종 엔트리 승선이 유력해 보이는 권창훈·황희찬과는 입지가 다른 이승우지만 러시아행을 확정할 경우 손흥민-이승우 조합이 보여줄 효과도 팬들을 설레게 하는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탈락 후 눈물을 펑펑 쏟았던 첫 월드컵 때와는 위상이 많이 다르다. 최고 인기리그라는 EPL에서 득점 10위에 올랐다. 13일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5대4 토트넘 승)에서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되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를 보태지는 못했지만 정규리그 12골로 마쳐 에덴 아자르(첼시), 리야드 마레즈(레스터) 등 쟁쟁한 선수들과 공동 10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시아 선수의 EPL 득점 톱10 진입은 손흥민이 최초다. 지난 시즌에는 더 많은 14골을 넣고도 13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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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4골 등을 포함해 18골 11도움의 시즌 전체 성적을 남겼다. 공격 포인트 29개는 지난 시즌의 28개를 넘는 개인 최다이며 아시아 최다 공격 포인트 기록이다. 왼쪽 발목 통증 탓에 막판 두 달간 무득점에 그쳤는데 다르게 생각하면 오르락내리락하는 법인 득점 사이클이 월드컵에 맞춰 되살아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게 한다.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20팀 중 18위로 마감해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기성용은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5년간 몸담았던 스완지에서의 생활을 돌아보면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완지와의 결별을 공식화한 것이다. EPL 구단으로의 이적을 계획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버턴 등 여러 EPL 구단이 기성용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프리미어리거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도 이날 귀국했다. 소속팀에서 벤치 멤버임에도 신태용 감독은 이청용을 대표팀에 발탁했다. 이청용은 “그만큼 대표팀 안에서 내 역할이 크고 믿어주신다는 뜻으로 알겠다”면서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그것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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