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시, 수탁 받은 폐수 무단방류한 폐수처리업소 7곳 적발

기업이 자체적으로 처리하기 곤란한 폐수를 처리해 준다며 비용을 받고 거둬간 뒤 적정처리하지 않고 무단 방류한 폐수수탁처리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부산시는 최근 고농도의 폐수를 전문적으로 위탁받아 처리하는 폐수수탁처리업체 9곳을 단속한 결과, 새벽 시간대 폐수를 무단 방류한 폐수처리업체 등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한 7곳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는 검찰과 낙동강유역환경청, 구·군 등이 참여했으며, 사상공단, 신평·장림공단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최종 처리하는 강변하수종말 처리장에 악성 고농도의 폐수가 수시로 유입된다는 제보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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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등은 고농도 폐수의 유입시간, 고농도 폐수 유출 추정지점 등 관련 자료를 2개월여간 분석한 뒤 취약시간대에 불시 단속을 벌여 불법 폐수처리업체를 적발했다. 이들 폐수처리업체의 위반 유형은 폐수 무단 방류, 폐수배출배관 임의 변경, 폐수량 계측장비 미설치 등이다. 부산시는 이들 업체를 형사고발하고 조업정지 등 행정 처분했다.

부산시는 현행 제도상 구조적으로 단속이 어려운 문제점을 찾아 원격자동수질감시망 설치, 폐수종류별 처리가격 고시, 심야 폐수 방류 시 행정기관 통보 등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하수종말 처리장에 악성 고농도의 폐수가 유입되면 처리장 내 미생물이 활동을 멈추는 등 오·폐수의 정상처리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앞으로도 불시에 특별기획점검을 할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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