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14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일명 드루킹 사건) 특검 상정 없는 본회의 개회 저지를 위해 민주당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특검 상정 없는 본회의 개회를 의회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규정하고 릴레이 규탄발언을 통해 민주당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국당은 오전에 진행되는 여야 원내대표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민주당 의원들과 정세균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진입을 몸으로 막아서기 위해 보좌진들도 총동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총칼로 억압하고 물리력으로 야당의 입을 틀어막는 것만이 독재가 아니다. 국민과 야당의 요구를 묵살하고 협상을 걷어차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행태가 바로 독재”라고 포문을 열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 시간부터 의사일정이 종료되는 자정까지 개회를 결사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본회의가 완전히 상황이 종료될때까지 의원들 투쟁대호 유지해주시길 바란다”며 결사항전의 자세를 보였다.
이은재 의원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국민들이 알고 싶어하는 54%지지 받고 있는데도 왜 특검 안열고 있나. 오늘 당장 특검 받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김 원내대표의 단식투쟁을 비난한 추미애 민주당 대표에 대한 성토도 거셌다.
김순례 의원은 “여성 정치인 한사람으로서 민주당 여당 대표 맡고있는 추미애에게 같은 정치인으로서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며 “대표에 대해 막말논란으로 공격하고 있는 민주당 당대표께서 요즘들어 그 도가 지나칠만큼 막말을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정 의장에게 특검법 상정 없는 본회의 개회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권성동 의원 “법사위원장으로서 정 의장 개인적으로 존경했다. 국회선진화법 이후 의사일정 합의에 의해서 진행해왔다”며 “법사위도 여야 간사 간 합의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소집한 적 없고 본회의도 마찬가지다. 여야 의사일정 합의 있을 때 소집하는 게 국회선진화법 입법 취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