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영되는 SBS ‘생활의 달인’에서는 푸른 바다를 품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을 찾았다. 다양한 볼거리와, 풍부한 먹거리가 넘쳐나는 이곳에 아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음식이 있기 때문.
제주도 향토 음식 중 으뜸이라는 제주식
물회가 그 주인공이다. 1948년 일어난 4·3사건을 계기로 하나 둘씩 부산으로 건너온 제주도민이 영도에 터를 잡았고, 그 덕에 낯선 땅에서 명맥을 유지해온 귀한 음식이다.
이 곳에서 전통방식을 고수하며 제주식 물회의 맛을 이어가는 제주도 출신 부부를 만났다. 박영태(男·62세), 고명순(女·58세) 달인은 매일 새벽 부두에서 제주산 자리돔을 공수해와 정통 제주식 물회를 내놓는다.
시원하고 꼬들꼬들한 맛이 일품인 자리돔회는 오이, 상추 등 여러 채소와 함께 쌈을 싸 먹기도 하고, 회덮밥처럼 밥을 비벼 먹을 수도 있는 재미난 음식인데 특히 단골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회덮밥의 비결은 달인이 직접 만들고 숙성한 제주도식 양념장에 있다.
생선의 비린 맛을 잡아주면서 구수한 감칠맛까지 느낄 수 있는 양념장의 정체를 알아본다. 달인 부부의 약 30년 노하우가 담긴 별미 중의 별미이자 한번 먹으면 숟가락을 놓을 수 없다는 묘한 중독의 음식,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제주 자리돔물회의 깊은 맛을 보기 위하여 부산으로 떠나본다. 방송은 8시55분.
/서경스타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