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그린페이퍼머티리얼홀딩스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주관사 미래에셋대우는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중국 기업의 회계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2개월 간 실사와 85일간 현지 출장을 통한 검증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엄격해진 거래소의 중국기업 사전협의 역시 통과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증치세(부가세)에 대한 전수조사도 마쳤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서 중국 기업 리스크가 다시 발생하면서 중국 기업 상장이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특히 2011년 상장한 완리는 2016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의견거절’ 검토의견을 받고 지난해 거래정지된 바 있다. 현재는 상장폐지 이전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다. 완리 포함 국내 증시에서 상장폐지된 중국 기업은 10곳에 달한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거래 중인 중국 기업은 13개사다.
매년 발생하는 중국 기업 리스크에 지난해부터 감독당국과 증권사들은 중국 상장사 옥석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린페이퍼는 이 같은 옥석가리기로부터 나온 3세대 중국 기업이라는 평가다.
안후이성에 본사가 있는 그린페이퍼는 알리바바, 타오바오 등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이 주된 고객이다. 중국 택배시장은 전자상거래의 급증으로 빠르게 성장 중이며 지난해 중국 택배 처리건수는 423억건으로 한국보다 20배 많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03억원, 423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페이퍼 측은 “상장예비심사가 통과되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 등을 거쳐 연내 상장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