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연평도 등 서해 최북단 섬 안보관광지로 뜬다

옹진군, 18억 투입해 전망대 조성

연평도 올 관광객 2만명 넘어설듯

강화도도 민통선 일대 '평화의 섬'

평화 분위기 지속 땐 개발 가속도

2012년 11월에 건립된 연평도 안보 교육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옹진군2012년 11월에 건립된 연평도 안보 교육장 내부 모습. /사진제공=인천시옹진군




지난 2008년 완공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들어서 있는 강화 평화 전망대 전경./사진제공=인천시 강화군지난 2008년 완공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들어서 있는 강화 평화 전망대 전경./사진제공=인천시 강화군


1715A33 연평도


4·27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연평도와 강화도 등 서해 최북단 섬 지역이 안보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16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최북단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 것으로 보고 연평도를 안보관광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18억원을 들여 북한 황해남도 육세미 지역 등이 한눈에 보이는 연평도 북단 지역에 안보전망대를 지을 계획이다. 옹진군은 해병대 측과 함께 안보전망대 부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부지가 확정되면 실시설계 등을 통해 전망대 높이 등 규모를 확정하고 곧바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2주기를 맞아 2012년부터 보존해 관리하는 이 섬의 피폭 현장도 살아 있는 안보교육장으로 손꼽힌다. 피폭건물 보존구역(539㎡)에는 포격 당시 파손된 개인 주택 3동이 처참했던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피폭 현장 옆에 자리 잡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안보교육관(608㎡)은 총 4개의 전시실과 방공호체험실·시청각실·수장고 등을 갖춰 관광객들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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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방문객은 북한과의 관계에 따라 크게 달라져 왔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2010년에는 이 섬을 찾은 관광객이 2만2,700명이었지만, 포격 도발 이듬해인 2011년과 2012년에는 3만5,000명 안팎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2014년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한 2015년에는 연평도 관광객 수가 각각 1만9,400명과 2만1,400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2만1,000명 안팎을 유지해 연평도 포격 도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옹진군 관계자는 “북한과의 관계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관광객이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었다”며 “최근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올 들어 지난 4월말까지 5,100여명이 연평도를 찾아 올해도 2만명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해 5도뿐 아니라 황해도 연백군과 불과 1.8㎞ 떨어진 인천 강화도에도 최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뒤 첫 주말인 지난달 28~29일 강화도 평화전망대를 찾은 관광객은 총 3,31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말인 지난달 21~22일 전망대를 찾은 관광객 2,400명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강화군은 북한 황해도와 맞닿은 교동도를 남북 교류의 상징인 ‘평화의 섬’으로 조성하고 민통선 일대를 안보관광지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강화군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면 접경지역 개발에도 속도가 붙어 관광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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