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035720)가 인공지능(AI) 기반 사진 인식 처리 기술을 활용해 사람의 얼굴 사진만 올려도 누구인지 알려주는 검색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최동진 카카오 AI 부문 멀티미디어처리파트장은 17일 한남동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명인 얼굴 인식 시스템을 구축해 포털 사이트 다음 등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통해 이름이 같은 유명인을 사진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검색뿐만 아니라 뉴스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사진 속 옷·가방 등의 상품을 추출하고 분석해 유사한 제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사진 속 상품을 검색해주고 구매까지 연결되도록 서비스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도 시각 인식 기술이 적용된다.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본인 인증을 거치도록 하거나 외부에서 온 방문자를 식별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의 미용실 예약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은 오는 7월 사용자가 자신에게 어울리는 머리카락 색깔을 확인해볼 수 있는 기능도 도입한다. AI 기반의 사진 인식 서비스는 삼성전자(빅스비 비전)와 네이버(스마트렌즈)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지난해 한발 먼저 내놓았다.
최 파트장은 “시각 인식 기술은 이미 상향 평준화돼 기업 간 큰 차이는 없다”면서 “이를 활용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