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가 ‘시청률의 황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미국 NBC스포츠는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시청자 수가 최근 16년 사이 2위를 기록했다”고 17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지난 14일 끝난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우승자 웨브 심프슨(미국)에게 7타나 뒤졌지만 공동 68위로 겨우 컷을 통과한 뒤 주말 3·4라운드에서 65타와 69타를 치며 맹추격전을 펼치기도 했다. NBC스포츠는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 시청자 수는 581만명이었으며 최근 16년 동안 이 대회 최다 시청자 수는 2013년 766만명이었는데 당시 우즈가 우승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까지 올해 PGA 투어 대회 중계의 평균 시청자 수는 353만명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가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890만달러)를 출전 일정에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1999~2001년 3연패와 2009년, 2012년 등 5승을 거뒀다. 올해 투어에 복귀한 그는 8개 대회에 출전해 발스파 챔피언십 공동 2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 등의 성적을 냈다. 우즈는 현재까지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US 오픈(6월14~17일), 더 내셔널(6월28~7월1일), 브리티시 오픈(7월19~22일) 등 4개 대회의 참가를 공식 확정한 상태다. 통산 8승을 쓸어담은 8월 첫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7월 말까지 투어 대회 우승을 차지하거나 80위인 세계랭킹을 50위 안쪽으로 끌어올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