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종합비타민 대신…영양제 골라먹는 시대

오메가3·밀크시슬·마그네슘 등

단일영양제 올 매출 15% 껑충

트리플러스 등 종합비타민은

3년째 매출 마이너스 '세대교체'

1815A18 최근 3년간 영양제 매출 증감률



영양제의 대표 주자로 통하던 ‘센트룸·트리플러스’ 등 종합비타민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특정한 영양소를 골라서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영양제의 세대교체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7일 서울경제신문이 롯데백화점에 의뢰해 최근 3년간 영양제 제품군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종합비타민 제품의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특정 영양소를 강조한 단일 영양제 제품 매출은 플러스 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체 영양제 제품 판매는 늘고 있다. 전년 대비 전체 영양제 매출 증가율은 2016년 18.8%, 2017년 5.4%, 올해 1~4월도 1.3%로 꾸준하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영양제 등을 포함한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3조8,155억 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2조9,468억원이던 시장 규모는 2016년 3조2,552억 원으로 10.5% 신장했고, 지난해엔 17.2% 가량 성장했다. 2년 연속 두 자릿수대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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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품목별로 보면 영양제의 세대교체가 뚜렷하다. 종합비타민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올 1~4월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다. 3년 연속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종합비타민 시장은 2007년부터 꾸준히 성장해 오다가 최근 들어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태다.

반면 단일 영양제들은 매출이 신장하고 있다. 칼슘·비타민D 제품군은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7% 증가했다. 앞서 2016년과 2017년에도 매출이 각각 6.2%·9.3% 증가했다. 오메가3, 밀크시슬, 비타민C, 비오틴·마그네슘 등 다른 단일 영양제의 사정도 비슷하다. 이들 제품군의 올 1~4월 매출은 최대 1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단일 영양제의 경우 단백질 보충제를 뺀 전 제품군의 매출이 증가추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마트에서도 특화된 영양제를 찾는 수요가 많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비타민D, 오메가3, 루테인, 밀크시슬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 17%·19%·15%·1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종합비타민 제품군의 매출은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며 “현재 영양제 시장이 기능·영양소·제형별로 세분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장지혁 롯데백화점 규격식품 선임바이어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경험이 늘면서 실제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필요한 영양소만 고르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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