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美페리 '북미회담, 기대 부응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홍준표, 페리 전 美국방장관 회동 내용 밝혀

페리 "트럼프, 너무 큰 기대 줘…과정 어려울 것"

洪 "北 고위급회담 취소는 軍강경파 때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미북정상회담 관련 공개서한 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7일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기대에 부응하는 회담이 되기에는 참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당의 미북정상회담에 대한 요청사항’ 기자회견을 열고 페리 전 장관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앞서 페리 전 장관과 한 시간 동안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홍 대표는 페리 전 장관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어려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이나 한국에 너무 많은 기대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페리 전 장관에게 “대한민국 국민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트럼프 행정부에 꼭 전달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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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또 작년 미국 워싱턴 방문 당시 내용을 언급하며 “워싱턴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북핵은 외교적으로 풀 수 없으니 그다음 단계로 넘어갔다고 했다”며 “미국의 대외전략은 3단계로 외교로 문제를 풀어보고 풀리지 않으면 미국중앙정보국(CIA) 공작 단계로 넘어간다, CIA 공작이 실패하면 군사옵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지금 CIA 공작단계에서 다시 외교적 노력 단계로 되돌아갔다”며 “이 북핵 외교가 성공해야만 세계 2차대전 이후 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른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전날 북한이 갑자기 고위급회담 취소 통보를 한 것과 관련해 “저희는 그 배경을 (북한) 군부 강경파들이 비핵화를 반대하고 있다고 본다”며 “지난 70년간 북한 체제 유지는 언제나 군부 강경파들에 의해 유지됐다”고 주장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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